가맹점 개설전문, 브로커 늘었다!  

불경기 노린 홍보대행도 기승 … 창업자 주의 요구

프랜차이즈 시장은 가맹본사가 늘어나면서 창업컨설턴트도 늘었고, 홍보대행사 또한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컨설턴트들의 활동방식 또한 창업자들을 모객해 본사와 연결시켜주고 일종의 수수료를 받던 것에서 건당 개설수익의 일정부분을 챙기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가 불경기임에도 가맹점 개설에 탄력은 받은 배경엔 L씨가 있었다. 또한 언론플레이를 즐기는 가맹본부들은 C씨를 활용해 포털에 브랜드를 장식하는 효과를 봤다.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는 의적이지만, 창업자 시각에서 본다면 도적이 될 수 있는 사례다.

본사 입장에서는 힘든 시기에 영업 도우미가 나탄 격이니 마다할 처지가 아니지만, 창업자들은 이들이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특정 브랜드와 연결시킬 수도 있다는 조바심이 생기게 된다.

올해 가맹점 중, 상당부분은 L씨가?

프랜차이즈 업계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아이템과 시스템이 좋으면 가맹사업에도 차질이 없었다. 창업박람회만 나가도 호감을 비치는 예비창업자들이 많았고, 2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L씨가 있다. L씨는 상당수의 프랜차이즈 본사들과 계약을 맺고 개설수익의 일부분을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여러 브랜드를 넘나들며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억대 연봉을 지급할 정도로 배짱이 두둑해 자신이 운영하는 컨설턴트 회사명도 이제 업계에서 입방아에 오르내릴 정도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가맹사업법이 개정 시행되고 있고, 정보공개서가 온라인상에서 공개되는 시점에서 이들이 무리하게 영업을 진행하다 차후 본사와 창업자간의 분쟁을 키우는 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들은 창업자와 만나는 과정에서 본사 영업직원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어, 차후 이를 창업자들이 알게 되고 계약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분쟁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

과거에도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본사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 영업방식을 구사해 창업자와 본사간의 갈등을 양산시킨 컨설턴트들이 존재해왔다. 반면, 지금까지 창업자들이 ‘브로커’ 역할을 담당했던 컨설턴트들을 구체적으로 문제 삼은 사례는 많지 않다. 이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이들 컨설턴트들을 본사 영업직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이 가맹점 개설에 급급하다보니 이들과 쉽게 손을 잡는다는데 있다. 그렇기에 포털 사이트에서 특정 브랜드명을 검색하면 보이는 수많은 컨설턴트들이 본사의 허가도 없이 브랜드 CI-BI를 임의적으로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된 것이다.

기사가 포털에 노출되면 10만원 주세요!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상당수는 자체적인 홍보인력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홍보대행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언론 노출을 위해 상당한 경비를 사용하는 실정이다. 이런 프랜차이즈 업계에 전직 언론사 기자출신인 K씨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돌아다니며 독특한 계약을 맺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에 기사를 나가게 해주면 내게 10~50만원을 달라’는 조건인데, 상당수 본사들이 이에 흔쾌히 응하고 있다. 현재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K씨를 포함해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들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네이버에 기사가 노출되는 언론사와 먼저 접촉한 뒤 자신들의 기사를 실어주면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계약을 맺는다. 그 후 가맹본사와 기사 공급계약을 맺고 기사 제조에 착수하는 것. 그렇다보니 창업전문 매체도 아닌 곳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을 다루는 기사가 생산되고 있고, 같은 기자 이름으로 여기저기 매체에서 등장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차후 프랜차이즈 전문 홍보대행사를 만들기 위한 전초전이라는 설과 단순한 ‘기사 장사’라는 루머가 교차하는 가운데, 기사는 여전히 포털을 맴돌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창업자들이 이러한 비즈니스 기사를 볼 때, 브랜드의 핵심만을 보고 미사어구에 현혹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승용 기자 / siota13@sbiznews.com